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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착잡면서도 묘하게 흥분되는….2010년 여름 밤. 나중에라도 기억날 것 같다. 이 어수선함.





흐린 날이 더 좋아
점심 시간에 잠깐 테스트해 봤는데.
잘 됩니다. 누구 말대로 미친듯이 잘되네요. 노이즈 상황에서도 잘 알아 듣고, 여자/남자/고음/저음 특성도 안 가리고
짧은 키워드 뿐만 아니라 문장형까지도. 거의 dictation수준 쩝.

안나푸르나 를 최초로 등반 한 사람
이탈리아의 수도 는 어디입니까
Yo soy Coreana
지역별로 언어 제한을 하는 것 같아요. 영어로 하면 인식이 안됨.
특이했던 사례, Yo soy Coreana(스페인어) 인식됨.
오늘 기분 꿀꿀해 – ‘꿀꿀’ 요런 단어 다 인식함. 사전이 있겠죠?
‘미들 스 보로의 미드필드’ 가끔 이런 요상한 띄어쓰기 처리가 보이는데, 조사를 따로 붙여쓰는 방식일지.
인식 체감 시간은 2~3초 정도. 늦지 않아요. 강남 맛집, 신림동 주차장 등 간단한 인기 키워드들은 후딱 잘 되고.
그런데 테스트 하다보면 점점 기계가 사람처럼 느껴져서, 넥서스원과 대화를 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거.
“오늘 기분 너무 꿀꿀해” “운전이 진짜 짜증나” “아르헨티나전에서 몇 대 몇으로 이길거 같니?”
테스트랍시고 넣은 문장들.. 점점 이런 식으로.


디바이스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애플 특유의 애로한 터치감은 물론이거니와, 터치 키보드 입력이 예상보다 쾌적했다.
모바일 사이트, 어플의 필요성은 보다 희박해짐. 풀브라우징 이상없음! 급 지름신 강림~ http://hanulsoblog.com/50089122295

입이 있어도 그 입을 열어 마음을 말할 수 없는 시간.
입은 닫힌 문. 영혼이 묶인 감옥의 문.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두 영혼이
시 한 편을 통해 합체되었다.
누군간 그렇게 열심히 들여다 보아준다면, 그래서 시 한 편 완성해 준다면
고통 속에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텐데.
적정한 합의금 말고, 시 한 편이 필요하다.
“이거 골프칠 때 오갔던 길인데!”
이사 와 새 자리에 앉아보니, 딱 이런 식의 경치가 마음에 불을 지른다.
일이고 뭐고 저 길따라 골프장이나 갔으면 좋겠다~
금주 내내 노래를 불렀는데.
어제 후배 차를 빌려 출근 연습을 하다,
판교 IC 나오는 구멍을 놓쳐
자리서 봤던 저 길을 따라 식은 땀을 흘리며
수원 CC…남부CC 아침부터 두루두루 골프장들을 찍고 왔다.
(후배차엔 네비가 없고, 난 그저 앞차만 따라가야 하는 초보 운전에 길치일 뿐이고T_T)
정말 꿈은 이루어지나보다=.=

어찌어찌 넥서스 원에 와이파이를 연결해(고마운 젊은 것들 덕에), 구글 고글 해 봤다.
갑자기 익숙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와~~~” 애드센스, 구글 맵, 구글 어스, 지멜, 구글 웨이브를 처음 접했을 때 나왔던 바로 그 탄성이.
진짜로 찾아준다. 동영상에서 본 거랑 똑같다.
에펠탑도 찾고, 기울어진 에펠탑도 찾고, 모나리자,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 진 마오 타워, 바코드로 책 정보도 검색해 주고, 책상에 굴러다니던 CD를 촬영하니, < 멜다우/메쓰니> 가 바로 뜬다. 카메라에 박힌 로고를 인식해 sygma를 검출해 주고, “Pizza” 말로 해도 재깍 찾고, 와인 라벨만 보여주면, 바로 2007 몬테스 알파 쉬라를 대령한다.

다들 이것저것 주변에 인식할 만한 것들 몽땅 가져다 테스트 해 보느라 정신없다. 이것도 해봐. 저것도 해봐. 마치 맨 처음 인터넷 접속이란 걸 해봤을때, 아무거나 이것저것 생각나는 키워드를 막 쳐 넣어보던 때처럼. 그래서, 뭔가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 신기해 했던 바로 그 때처럼. 그렇구나. 이렇게 새로운 phase가 열리는구나. 그런 때의 반응들을 지금 우리가 보이고 있는 것이구나.
레드레이저(바코드 인식)만 보고도 신기하다 했었는데, 이건 그냥 모 넘사벽.
덕분에 아이폰으로 기울었던 마음이 다시 돌았다. 에라, 쫌만 더 기다려보자. 이렇게 호들갑 떨 수 있게 만드는 게 자주 나오는 건 아니니까.
암호?

아 놔…… -_-;;;;;;
점심시간, 때 아닌 뭥미적 상황. 다들 나보다는 낫죠? 행복하세요. 메리 클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