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find my way home

3D니 스마트폰이니 세상은 또 한 번 거센 변화의 물결에 요동치는데, 너무나 아날로그스런,,,터치로 액정을 두드려 연주하는 미래의 컴퓨팅이 아닌, 한 인간이 직접 자신의 손가락으로 줄을 튀겨 소리를 내는 이런 식의 연주가 잠시나마 안도하게 한다. 하지만, 그조차도 나는 내 방까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로 접하고 있다.

재작년 요맘 때, 청담동 어느 카페…랄 것도 없이 그냥 엑사일 2층에서였는데.
모두가 좋아하는 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아저씨는 기타 연주를 시작하셨다. 그런데, 그 첫 곡이 우연일지 필연일지 하필이면 이 곡이었던거지.

이 노래를 아는 사람도 많지는 않겠지만, (적지도 않겠지만)
이 노래를 기타로 그렇게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 않을 거고
어쩌다 내가 그런 분 옆자리에 앉게 되어, 다시 한 번 그런 멋진 연주에 맞춰 이 노래를 불러볼 날은 …참으로 상상하기 힘들다.

편안하시죠? 아니, 거기서도 여전히 바쁘시려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추억은 디지털일까 아날로그일까. 나는 무엇을 ‘터치’해 그들을 불러낼 수 있을까. 추억을 디코딩해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는 없을까.

아직 그만큼 스마트한 디바이스는 나오질 않아서, 나는 액정을 펼치는 대신 조용히 눈을 감고 그 순간을 불러내 본다. 내 기억의 클라우드에서 아름다운 한 순간이 흘러 나와 닫힌 눈꺼풀 속 까만 화면 위에 펼쳐진다. 기타 소리…둘러 앉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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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멘트 »

  1. 애드민 said,

    February 8, 2010 @ 1:54 am

    디지털화되는 세상 속에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2. 개멍 said,

    February 8, 2010 @ 2:17 pm

    좋군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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