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그 5일간의 말들

침몰 3일째 침몰된 함미 위치를 찾은 건 구조 지원에 나선 한 어부였다고. 한 어민의 인터뷰. 어떻게 그걸 못 찾을 수 있어요. 어선 몇 척만 있어도 찾는걸. 바다에는 해표(?)라는 게 있어서..10m단위로 가로 세로 선을 그어 (찾는 방법 상세 설명). 우린 찾은 줄 알았지. 처음엔 찾았다고 했잖아.

대통령과 안보 관계자들은 지하 벙커씩에서 연일 주재 회의.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해군 초동 대응 훌륭했다. 딴지일보. [가관] 국가 긴급회의 멤버들의 면면…

SSU 대원 한 명이 구조작업 중 수중 압력으로 사망. 35년간 UDT 근무, 최고의 수중파괴 전문가, SSU 대원 중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이가 없어 UDT 전설이라 불렸다던 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갈께.

이대통령 직접 백령도 방문시 생존자 가족들에게. 심정이야 물속에 직접 들어가고 싶지 않겠나. 수행 참모 인터뷰. 식사할 시간이 없어 이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사고 당시 정황 설명하는 함장 발표 중 한 어머니 오열. 살아있다고 말해주세요. 제발 생존자가 있다고 해줘요.

누군가 실종자의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에…물론 그것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실종자 가족들 일제히 핸드폰 꺼내 통화 시도. 안 받어..신호는 가는데..받지를 않어. 그만 끊어, 밧데리 닳어. 그 춥고 어두운 심해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밧데리가 다 방전되도, 내려놓지 못할 희망.

우리 동생 살아야 되는데. 엄마 살려줘.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옛 동료 실종 소식에 민간 구조대 자원한 SSU 출신 홍웅씨. 잠수 7분만에 저체온증으로 실려나와 실종자 가족들 앞에 서 수중 상황 전하는 도중, 쓰러져 군 의무부대로 호송. (실종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다시 시도할 것. 성과가 없어 죄송할 따름.

현장 찾아 악수 건네는 이회창 대표에게 실종자 가족. 사진찍으러 왔어요? 뭐 해줄건데요?

경찰관 4명, 신분 속이고 동향 파악 위해 애타게 생존 소식 기다리며 오열하는 실종자 가족에 위장 잠입한 이유. 경찰 차원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서일 뿐 다른 뜻은 없었다.

30일 국무회의 이대통령 발언. 북한 움직임에 철저하게 대비하라. 해군 참모총장 브리핑 후 이대통령. 아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아주 과학적으로. 아주 과학적으로. 아주 과학적으로.

우리 아들 스무살이예요. 추운 데서 숨도 못 쉴 우리 아들…제발 꺼내주세요.

한 실종자 가족이 해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 오늘 저는 중대한 결심 하나를 합니다.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만들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 장기를 팔아서라도 그리 하겠습니다.

2함대 경기함, 전북함타고 전역하셨다는 대한민국 해군 384기 김종오님, 해군 홈페이지에 남긴 글. 772함 천안함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신선준 중사,김종헌 중사,박보람 하사…….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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