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다

허무하게 폐차한 첫 차에 이어, 오늘 생애 두 번째 차를 픽업해 왔다.

전차주도 차키를 내주면서도 불안불안해 하더라. 이래서야 갈 수 있겠냐며.

어떻게 오긴 왔는데.

촘촘히 차가 대진 집 앞 골목길,,,

간신히 자리를 찾았는데 어리버리 앞으로 빼서 평행 맞추고
다시 후진해 들어가는데, 후방 경보기기 삐용삐용 울린다.

잠시 앞으로 차를 뺐던 틈을 타서 어떤 아저씨가 그 자리에 쏙 차를 들이민 거다.

@.@

이럴 수도 있는지.

무슨 상황인지 몰라 차 안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혹시나 다시 나가는 걸까봐)
그 아저씨는 차를 쏙 대고 가버린다.

옛 어른은 이런 상황을 두고 “운전 초보는 눈을 뜨고도 주차자리를 베인다”라고 표현하셨다.

길 가운데 차 비껴세워놓고 망연 자실… 멍

울컥-

차는 왜 샀을까….

바보.

차를 판 예쁜 언니는

이 차를 사고 SM3 동호회를 하다가, 동호회에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이제 아이를 갖게 되어 더 큰 차로 바꾸는 거란다.

이 차가 가진 좋은 기운이 이어지기를.

남자인지, 남편인지, 애인인지 운전 강사인지, 운전사인지….뭐든 하나 건지게 해다오.

현실이 너무 막막해서, 이제 미신, 주술, 초현실의 경지로 승화되고 있다.

아………호날두 골대 맞쳤다=.-

전반 0:0

와인을 맥주인양 컵에 부어 벌컥벌컥…마이카 스트레스. 과연 무엇을 위해?! 차 하나 가지고 몬 영광을 보자고…이 꾸질꾸질한 변두리 동네에서. 어라~쫌만 더 가면 아주 지대로 삐뚤어 질 태세…

트랙백
@ 트랙백 주소 : http://jungchoa.com/blog/wp-trackback.php?p=1600



5 코멘트 »

  1. narak said,

    June 16, 2010 @ 2:05 am

    유진씨!!!!!!!!!!!!!!!!!!!!!!!!
    고생했어요. 참 별 일이 다 생기는 군요.
    그러고도 차 다시 산 것 보면 대단하오….
    멋진 여자, 정.유.진…..힘내요!!!!!!!!!!!!!!!!!!!!!!!!!

  2. 윤정 said,

    June 18, 2010 @ 4:46 pm

    정말, 그러고도 다시 차 살 마음이 생기더란 말이지. 하하.
    경의를 표하오.
    뭐 다 그러고 초보딱지를 떼는 거이제. 예전에 어리버리하던 시절, 폭을 가늠 못하야 그렌저 사이드 미러를 치고 지나가서, 간신히 길가에 주차하고 사색이 되어서 갔더니만, 불쌍해보였는지 걍 가라고 하던 고마운 아줌씨 생각이 나네. 아마도 자신의 초보시절이 생각나서 그리했을 것이여.

    지금은 1자 주차도 잘 한다오. 한 2년만 댕기면 이것쯤이야… 할 것이오.
    힘 내고, 계속 운전하시구랴.

  3. 수발 said,

    June 19, 2010 @ 9:11 pm

    차 다시 산건 잘했어. 결국 타려고 그 고생한건데 말야.
    나는 한 1년은 운전 할 일이 생겨도 피하고만 싶었는데
    2년차 되고 나니 남편이 집에 차 두고 간 날이면 좋아 죽는다.
    그렇게 좋아졌다 싫어졌다 하는게 운전이라더라.
    살살, 잘 아는길부터 자주 몰고 다녀봐.
    큰 액땜 했으니, 앞으로의 드라이빙은 좋을거야. 화이팅!

  4. 서영엄마~~~ said,

    June 21, 2010 @ 2:35 pm

    아이구야~~~… …
    동네가 워낙 주차 할 곳이 많은(?)지역이라
    심란스럽네…
    그래도,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길게야!!!

  5. 변규소 said,

    June 23, 2010 @ 12:51 pm

    ㅎㅎㅎ
    글잘읽고 갑니다
    나락이란분과 친분 관계가 있는사람이고
    참고로 현대 자동차 영업사원 입니다
    타시면서 궁굼하고 모르시는 자동차 관련 내용은
    물어 보세여
    참고로 대전이고여 생긴것은 나락님과 형재라는소리를
    듣습니다
    011-407-1978 입니다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

코멘트는 자유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