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강 라이딩
라운딩이 아니라 라이딩~ 라이딩하랴 라운딩하랴ㅋ

서울 속의 깡촌, 변두리의 대명사 신림동에도 자전거길이 들어섰다.
지난 주에 홀린 듯 썩혀둔 미니벨로를 타고 복개천따라 굽이굽이 페달을 밟아보니,,
이론! 안양천을 거쳐 한강까지 쭉 연결이 된 것이다.
감격에 감격…일욜 밤에 마실차림으로 한남대교까지 찍고는 완전히 삘받아
이번 주에는 지대로 준비해 < 한강 독수리 코스(자칭)>를 개발했다.
대략 한 50km 코스. 네이버 지도에서 찍어보니 3:30분 거리라는데
쌩초보 즈질엔진답게 7시간 걸렸다.
물론 중간에서 땡땡이도 많이 쳤지만…얼마나 열심히 페달을 저었는데T_T
열심히 엔진 보강해서 아래 끝부분 이어 하트를 그려보자!

나름 3*7=21단 미니 스프린터
뒤에 이쁜 가방도 달고~ 달랑달랑
# 양재천
한강이 고속도로라면, 양재천은 국도.
소박하고 친근하다.

제각각의 방식으로 무더운 일요일 오후의 열기를 식히는 동네 사람들

아이들은 물수제비 놀이에 푹 빠져~ 4단이다 3단이다
여기도 경쟁이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유진이는 달린다!
# 한강
한강은 서울의 축복이다.
나가보고 알았다.


강을 끼고 구비구비…상쾌한 강바람이 옷속을 파고들고

모두들 줄지어 잔찬를 탄다.
끼어드는 사람, 추월하는 사람, 시끄러운 사람
떡하니 양차선 모두 막고 나란히 천천히 가는 무개념 연인들
여기도 사람모이는 곳인지라 별별 사람들이 다 많다.

커플부대의 만행또한 장난이 아니다. T_T

그래도 핸들만 잡으면 기분이 탁 풀려버리는~ 잔차뽕
하늘, 바람, 강…그런 것들이 주는 행복감.
일주일 내내 에어컨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뚫어져라 모니터만 바라보는 직딩에게는
늘 누릴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가슴으로 스며드는.

나도 라이더~

다들 어디론가 열심히 달려간다.

누군가는 요트를 잡아타고

누군가는 풀밭을 차지하고

아해들은 즈이들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잔차, 요트, 인라인, 곳곳에 밴드와 댄스, 벽에는 그래피티
음악 분수대와 한가로운 사람들,
물놀이
이른 바 ‘한강 컬쳐’의 현장.

계속 지켜봐야지~ 종종 들러 누려야겠다.
서울 사는 게 너무 팍팍하고 별로인데, 특히나 변두리 라이프는 더 한데
한강은 작은 휴식, 위안, 오아시스! 그 또한 돈 많은 강남촌에만 해당하는 얘긴 줄 알았는데
이젠 다 죽었어~ 나도 한강으로 간다.

라이딩 쉬는 틈에 맥주 한 잔~ 천국
그리고 맛있는 거!
동부이촌동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포대교를 건너
저녁 시간에 찾은 미타니야! 지하상가엔 벌써 사람들이 줄을 줄을 서 있었다.

기다린 보람 1번 타자, 아게나스(무즙과 가쯔오부시를 올린 가지튀김)
튀기거나 볶은 가지는 요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
얇은 기름층 아래로 질퍽하고 고소한 속살~죽음. 예술.
게으름 대마왕 유진이가 집에서도 가끔 해 먹을만큼.

2번 타자 부타쇼우가야끼(돼지생강구이와 숙주야채 볶음)와 생맥주
스테디하게 사랑하는 최고의 맥주 안주.

3번 타자 마무리 냉 소바. 깔끔!
오픈(?)키친에서는 지글지글..탁탁. 맛있는 것들이 만들어지는 그 소리들.
어떻게 저장해서 포스팅할 수 있을까. 음악소리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음식은 더 맛있고. 추루룹..춥춥.
잔차의 목적은 맛집 탐방?
잔차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썰은…나에겐 예외가 될 듯T_T

한강대교를 다시 건너 집으로. 8시 넘으니 어느 새 캄캄해졌다.

안양천 거쳐 신림동까지 새로 뚫린 자전거 도로에서
우연히 만난 아저씨 연습부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니라
그냥 두 분이 서로 한 수씩 주거니 받거니 연습을 하고 계셨다. 그런 것만의 멋!

집에 올 때쯤엔 페달링도 안 되더라.
술기운도 다리도 풀리고. 기타 등등, 시동걸다 자빠링도 한 번 하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근데 너무 좋았다. (먼 소리?!)
수고 많았다! 내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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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 said,
July 12, 2010 @ 6:49 pm
이야이야, 긴 라이딩이었구나. 나도 요새 일주일 3번 의정부쪽으로 탄다. 오늘도 두시간 타고 왔지. 가슴이 좀 시원해져. 언제 자전거 여행 함 갈까?
보고싶구나~~~
정찬명 said,
July 12, 2010 @ 7:48 pm
저도 주말에 분당 정자동 – 잠실 한강공원 코스를 랩 동료들과 다녀왔었습니다. 유진님 포스팅을 보면 힘들다는 말이 쏙 들어가겠는데요. ㅋㅋ
Hooney said,
July 12, 2010 @ 8:14 pm
한강이 주는 매력도 충분하지만, 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달려보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50km면, 제주 공항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거리구요. 올 봄에 와이프와 함께 1박 2일로 다녀왔었죠.
여름 지나서 선선해지면 제주도 2박3일 일주도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창천 said,
July 12, 2010 @ 8:41 pm
우와 대단한 거린데요.
자전거를 타면서 주변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운동하라고 압박하는 와이프와 같이 자전거 타는걸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yuna said,
July 13, 2010 @ 4:33 pm
뭐 부는 아저씨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