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라운딩 : All New Something

라스베가스 엔젤파크 GC, 하와이 와이켈리 CC에 이은 올해 3번째 라운딩 그리고 국내 첫 시즌 스타트. 스코어는 점점 내려가다 못해 바닥 뚫고 지하 벙커 팠음. 하지만 어쩐지 진정한 골퍼로 거듭 태어난 듯한 이 으쓱한 기분이란!

캘러웨이, 스릭슨, 핑 3개 커뮤니티 연합 자선 골프대회 (2011/4/23)

디리링 디리링 어디선가 진동이 울리는데, 한참 있다 정신차려보니 재킷 주머니의 핸드폰 울리는 소리. “언니, 집 앞인데 왜 안나와요??” 허걱. 문자와 부재중 전화 다수. 난 렌즈 낀 채로, 재킷까지 어제 입은 옷 그대로 가방까지 맨 채 이불위에 쓰러져 있었을 뿐이고. 그러고 보니 어렴풋이 좀 전에 엄마랑 인사한 기억이 난다. 엄마의 놀라는 얼굴도. “지금 들어오니??” 그때 시간 대략 아침 6시.

란딩 가방 하나도 안 싸놨는데, 술이 안 깨 온 집안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이거저거 닥치는대로 가방에 쑤셔넣고 …30분 후 간신히 출발. 후배님께는 백배사죄 ㅠ

골프장 화장실에서 렌즈 끼는데, 한 쪽을 끼고 보니 다른 한 쪽 분실. 약 15분간 스카이 72 화장실 바닥을 또한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어딘가 떨어진 오른쪽 렌즈 찾기. 사람도 없었지만, 술이 안 깨서 심지어 별로 부끄럽지도 않았다. 포기하고 걍 장님 골프로 가려고 왼쪽 눈에서 렌즈 뺐는데, 빼고 보니 렌즈 2개가 떨어진다. 한쪽 눈에 나도 모르게 렌즈 2개 끼기. 이거슨 진기명기…??

1홀, 나름 멋지게 티샷 드라이버를 휘두르는데…음. 분명히 스윙을 했는데, 공이 그냥 티위에 얌전히 놓여져 있네. 술은 안 깼지만, 착시도 아니었다. 공은 그냥 거기에 있었다. “히히히..” 근데 왜 웃음이 나지. 동반자분들은 벙찐 표정(이 여자 뭐야…??). 스코어는 Uncountable.

그래도, 술기운에 참으로 흥겨웠던 민폐초아. 흥겨움을 못 이겨 여러 조 돌아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 사진도 참 많이 찍어줬는데, 죄다 어디에 맞췄는지 알 수 없는 당나라 포커스 ㅋ

문제는 후반 9홀. 술이 점차 깨면서 새록새록…세컨샷 하러 가다, 문득 떠오른 어제 밤 기억에 우드로 페어웨이를 내려치며 주저앉음. 사람들 놀래서 달려와 공 안 맞을 수도 있지, 왜 그러냐며. 나는 (속으로만) 공이 문제가 아니라며.

스카이 72랑 나랑은 궁합이 참 ~ 뷁스럽다. 지난 번 첫 차사고 내고 밤에 치러 간 데가 바로 스카이 72. 뭔가 사건사고와 연결되는 골프장이다. 술은 안 깼어도, 코스 관리 개판인 건 똑똑히 보이더라. 그린피만 미쳤지, 무슨 동남아 시골 골프장같애. 인제 여기 안 올래.

구래두 파 1개 했다 ㅠ 파당 만원, 버디 2만원 도네이숑해야 되는데, 달랑 만원 내기 참 뭐해서 최저가 2만원 도네이숑

골프 채널에도 출연하고~SBS 골프투데이 2011/5/2
golftoday
3개사 연합 도네이션 라운딩이라 화제가 좀 되었던 모양. 그러고 보니 벌써 2번째 골프 채널 출연! 첫번째는 신지애 프로와 함께~

여하튼 하도 Dog판을 쳐서 다시 채 잡을 엄두가 안난다. 올 시즌도 이렇게 다이내믹하게 스타트! 걱정마라. 그래도, 가을에는 90대 간다. (ㅠㅠ..그러겠지, 설마? 응??)

sky72
‘그래도 흥겹게’란 그저 컨셉이랄까?

white-1-4
골프장의 광년이~ 다들 퍼팅 연습하는데 나 혼자 신나서 오묘~한 표정으로 잔디밭 뒹굴링(속바지 있음!!). 잘보면 잔디밭도 아니고 그냥 길바닥 주변-_-;;

자고로, 음주 골프 정도는 해 보고 그래야 진정한 골퍼라 할 수 있는 법! All New Something, 신선한 체험…이었다고 우겨만 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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