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범은 가수요…그는 노래를 부른다오
=-=-=-=-=-=-=-=-=-=-=-=-=-=-=-=-=-=-=-=-=-=-=-=-=-=-=-=-=-=-=-=-=-=-=-
어쩌면
한 전설의 망가짐을 목격했던 것
무대 계단위에 앉아 고개를 떨군채 <그대는 어디에>를 부를때
아무리 애써도 힘들었던 고음…쇳소리에 계속되던 삑사리
TV였다면 두고두고 용서안될 방송사고였을
15년만의 전설을 만난 흥분은
이렇게 안타까움으로,,,
▶ 라이브 현장 듣기
다…망가졌다오.
-.,-
그래도 어쩌겠소..
그는 임재범이고,
그 쉰소리로 ‘새장을 열고’를 부를 때
내 두 뺨에는 이미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으니…
산다는 건 참 고단한 일이지…
지치고 지쳐서 걸을 수 없으니..
‘살아야지’의 첫소절을 열 때
이 진부한 두 줄의 가사만으로도
영악한 마음의 고개를 돌려 생의 깊은 피로함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그 어떤 맑은 소리로도
그 어떤 청아한 음으로도 닿아지지 않는 …
거짓을 허용치 않는
그런 의미에서의 眞聲
2시간 쉬임없이 이어지던 열창에
전율에 또 전율
어찌 좋은 날 다 보내고 이 소리로 오셨소…
허지만 오지 않았소
어떤 소리로 오셨든
고마울 뿐이라오
김현식 김광석처럼
직접 얼굴 맞대어 노래 한 자락 들어볼 기회조차 주지 않고
그렇게 휙하고 매정히 가버리지는 않았으니
이제 그말고 또 누가
이런 노래를 부르겠소
어제 오신 분들 …계시죠? (네~~)
역시 우리 식구들밖에 없군요… (와아~~)
고마워요
어제 제가 좀 오바를 좀 하는 바람에
오늘 소리가 제대로 안 나서 죄송하구요
다음에 충분히 연습해서 오시는 분들께
완전히 이 시간을 잊을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너무 고맙구요..아주 즐겁습니다.
행복하구요.
여러분 지금 행복하세요? (네~~~)
그가 프로요?
아니,,
임재범은 가수라오.
그는 노래를 부른다오
흔들리는 영혼의 숨겨진 통점을 적확히 찔러 끝내 울게 만드는
길들여지지 않은 비정한 야생동물을 순연히 웅크리게 만드는 노래를 부른다오
여전히 그는 그렇다오.
앨범에 녹음된 이런 느낌 아니었음
이런 매끈함 아니었음
그의 목은 쉬어 쇳소리가 났지만,
영혼의 바닥까지 다 긁어
내가 한 모든 나쁜 짓과 내가 당한 모든 나쁜 짓을 다 끄집어내게 하고야 마는 지독한 파고듬이여…
얼마나 내가 나쁜지
얼만큼 내가 널 다치게 했는지…다 잊지말고 기억해.
그 영혼에 안식을
Peace
May god allow us peace…
2 comments on “임재범 첫번째 콘서트 JB’S VANGU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