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이동
327 ENTRIES AND 14130 COMMENTS / Since 2003. 4.18 유진닷컴의 블로그 업데이트 소식을 받아봅니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배우는 서바이벌 생활 용어
[영화 & TV 보기] 2004/11/29

mrkim.jpg


내가 청진기대면 진단 나와.
나 김선생이야.

=-=-=-=-=-=-=-=-=-=-=-=-=-=-=-=-=-=-=-=-=-=-=-=-=-=-=-=-=-=-=-=-=-=-=-=-=-=-=-=-


때늦게 '범죄의 재구성'을 봤다.
'사기'라는 테마를 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잔머리 대격돌
앗뚜...이렇게 재미날 수가.

무엇보다 나를 몰입시켰던 것은, 이 꾼들이 쉴새없이 쏟아내는 현장의 언어들이었다. 간만에 접한 말맛 살아있는 영화. 그렇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엄찌!자 이제부터 '범죄의 재구성'의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현장에서 유용한 서바이벌 생활 표현들을 학습해보자~!!

# Scene 1 : 창혁에게서 배우는 사람을 설득할 때 필요한 자세&표현


창혁과 김선생의 최초의 만남. 4년 전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김선생을 설득해야 하는 중요한 한판.
초장부터 명대사들이 4월 복사꽃처럼 휘날린다.

김선생 : 휘발류가 나 착하게 산단 얘기 안하디?
창혁 : 우리야 다 착하게 살죠..알고보면
김선생 50개짜리라고? 영화배우가 몇 명이 필요한데?
창혁 : 주인공 다섯명, 기술자는 우리 휘발유형이 해줄거고..아이큐는 그렇다 치구 이큐 쪼금 되는 애들루..
  • 영화배우 : 사기 가담자 중 행동 대원
  • 기술자 : 사기 가담자 중
  • 50개 : 50억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빠져나가려 할 때에는, 그 아이덴티티를 일반화 시킴으로서 상대방의 논리를 무력화한다.
창혁의 말발에 김성생은 프로젝트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ex)
주말에 유부녀 친구에게 나이트를 가자고 꼬실 때

윤정 : 야, 난 홀몸이 아니야...
유진 : 가족은 너만 있냐? 우리야 다 홀몸이 아니지...알고보면.


이어지는 창혁의 결정적 멘트!
침착하게 대응하던 김선생을 확 돌아버리게 만든다.

김선생 : 못할 것 같은데..
창혁 : 이유..추위타시나보네.
김선생 : 다른 사람 알아봐.
창혁 : 아니 딴 사람을 알아보려면 내가 뭐하러 여기 나와있습니까. 내가 정기검침 나왔나, 반상회 나왔나. 4년전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소문에 그러드만...그 일 때문에 불알이 확 쪼그라들었다구.
김선생 : 어떤 씹쌔끼가 내 불알이 쪼그러들었다 그래~!!!

현실에 기반한 성적 뉘앙스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면, 효과는 200퍼센트! 역효과의 위험도 클 수 있으며, 정말 결정적 순간에 들이밀어야 제대로 빛을 발하는 결정적 무공.

이렇게 약점을 드러낸 김선생은 영화 내내 나이+성적 콤플렉스를 보여준다. 특히나 같은 여자를 공유한 창혁에 대해서.



창혁 : 내일 삼거리 여관앞에서 뜹니다. 하실 거면 오시고, 안 하실 거라두 아..오세요.

무대뽀적 자세는 의외로 효과적이다.
단 귀염성이 가미되고 자신감으로 뒷받침되었을 때만.
또한 제안 자체가 독특하고 매력이어야 한다. (한국은행에서 50개 털기 처럼)

자신감없고 심심한 무대뽀는 -120점!!

(ex)
자신에게 관심없는 여자를 꼬시는 남자

영계 : 내일 점심 같이 해요.
유진 : 흥~ (들은척 만척)
영계 : 내일 낮 12시에 역삼동 이딸로니아에서 봐요. 나 좋아하면 나오고, 안 좋아해도..아 오세요. 그 집, 이태리 요리론 강남 최고란 말이요.
유진 : (솔깃)

잘못 사용된 예

하청일 : 저기요...내일 집앞에서 기다릴께요.저를 좋아해도 좋고 안 좋아해주셔도 좋아요. 하지만 꼭 나와만 주세요. 나오실 때까지 기다릴거예염...
유진 : (니미 뽕이다~)

# Scene 2 : 기술자들의 작업 용어에서 배우는 미꾸라지성 표현들

은행에서 500만원 사기치고 내빼는 얼매를 형사인양 붙잡은 창혁

창혁 : 언니, 언니는 불리한 진술은 안해도 되는데 무슨 얘길 해두 다 불리할 거 같애~

언니!
일단 호칭에서 50프로 먹고들어간다.

언니, 오빠..는 작업계의 대표 호칭이라 할 수 있다. 나이와 성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일단 뭐가 됐든 바~~로 언니, 오빠로 까고 들어가야 이 바닥의 진정한 선수들의 마음을 열고 오픈 마인드로 대화를 진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톤이 중요. 언니이~~, 오빠아~~약간 느끼하게 끌면서리. 여튼 그 미묘한 선수톤을 살려내야만 울 오빠, 큰 언니처럼 순수 가족 호칭과 구별할 수 있다.

  • 여자 = 언니야, 언냐, 온니~~
  • 오빠 = 오빠야, 업빠, 오빠잉~~

실전응용편

옷가게 점원 : 이거 원가야. 딱 오백원 떼기 천원떼기 하는 건데.
유진 : 오빠, 왜 그래..다 아는 처지에. 그러지 말구 천원만 깎자...잉?

(호칭이 오빠, 언니일 때는 친밀감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뒷받침되면 더욱 효과적. 호칭은 오빠, 언니로 하되 말은 존대하지 않고 ~하자체로 까준다.)



김선생 : 취직해라.
얼매 : 김선생님 손 끊었잖아?
김선생 : 수술해서 다시 붙였어
얼매 :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지. 얼매?
김선생 : 50개.
얼매 : 50억?

김선생이 얼매를 가담시키기 위해 설득 중이당.
비유나 은유적 표현을 써서 말할 때 ('손을 끊다'), 그 본디 의미가 아닌 말 자체의 표현을 가지고 받아치면('다시 붙였다') 효과적인 경우들이 종종 있다.

(ex)
바람녀 : 너 요새도 또 바람피우냐? 이 바람도령아~~
바람동 : 글쎄 요샌 장작이 없어서 자꾸 꺼지네.

김선생 : 서사장,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다.
임하룡 : 그렇다면 한 잔 마셔 볼까.

모 TV프로그램에 나왔던 실제 사례를 보자

유재석 : 제가 워낙 피부가 안좋아서요..
윤도현 : 어떻게 커버하세요?
김제동 : 주로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죠!
유재석 : 네...그래서 제 피부에 잘못 발을 디디면 푹 빠집니다. 푹푹 빠져요. 하하.. =.=


또한 돈의 단위를 '개'로 치환해서 쓰는 것 또한 일반화된 표현법이라 할 수 있다.

(ex)
관련 업체 구매 담당 : 그래서 이번 지도 제작이 얼마라고요?
마케팅부 서팀장 : 세개... 싸지 뭐. (3천만원을 뜻함)


세 장 처럼 화폐 숫자를 지칭할 때 쓰는 '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지만 '개'가 훨씬 더 선수적 표현같다.
혹은 때로 높은 돈의 단위를 부러 낮추어 말하기도 한다.


관련 업체 구매 담당 : 그래서 이번 지도 제작이 얼마라고요?
마케팅부 서팀장 : 3백원. 싸지 뭐... 그걸 어떻게 2백원으로 깎어 (역시 3천만원을 뜻함)


한편, 과학적 사실을 들먹이면서 대꾸하면 상대방의 야코를 죽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제비 : 아 씹쌔끼, 기침 좆나게 하네. 약 끊었대?
얼매 : 하여튼 이 돌대기는 기초 상식이 없어. 뽕 반작대기만 찌르면 그 자체로 기침 딱이야. 기침을 한다는 건 임상학적으로 끊었다는 거야, 이 쪽제비같은 자식아.

기침하는 얼매를 제비가 타박하자, 제비는 바로 임상학 운운하면서 제비의 기를 죽인다.

이 경우 과학적 사실의 타당성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사실이 존재하는 지도...다만 과학적 사실처럼 잘 포장해 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서 바로 그걸 가지고 상대방의 지적 무지함을 강조하며 싸잡아 욕한다. 이 때, 인간적 폄하까지도 서슴치 말아야 효과가 배가된다. '돌대기라' '무식하다' '기초상식이 없다' '쪽제비 같은 자식' 등...



제비 : 그런데 접시는 언제부터 돌리시고?
창혁 : 아 뭐..철들고부터 돌리기 시작했죠.
제비 : 아- 독고다이로 뛰셨구나?
창혁 : 제가 아직 레지던트라 전문의들의 도움이 쪼금 필요합니다.
제비 : 겸손까지~! 아 ...허허허
창혁 : 함자가?
제비 :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면되지, 이름은 뭐할라고. 근데 술집 여자 수술시키는 얘기는 들어봤나?
창혁 : 아, 이 얘기는 메리트가 쪼끔 있을 거 같애.

금쪽같은 표현들이 줄을 잇는 명장면이다. 특히나 배우들이 너무나 타이밍 적절하게 받아치며 대사들의 뉘앙스를 잘 살렸다.

(ex)
클라이언트 : 아 그래 웹기획은 언제부터 하시고?
유진 : 아 뭐..회사 여기저기 댕기다가 프리로 한 3,4년 했지요.
클라이언트 : 아~ 독고다이로 뛰셨구나...


독고다이란 말에는 혼자했다는 것 이상의 혼자서도 잘 해냈다는 인정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듯 하다.


여기서 잠깐~~

<제비's 작업 TIP>

여자와 술을 마실 때는 마티니로. 마티니는 영구 처칠 수상이 즐겨먹던 술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피부가 않 좋은 여자들에겐 상황버섯 선물이 쥐약. 손 발 찰 때도 좋다고...출장은 카자흐스탄 옆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으로 ㅎㅎ
오바하지 않고, 뜸을 들이면서 그녀가 오히려 몸이 달아 먼저 달려들게 한다.
구체성과 리얼리티에 입각하여 캐릭터를 살려내는 스타니슬라브스키적 접근.

얼매 : 최선수 아이디어 ..어떻게 괜찮아요?
김선생 : 청진기 대보니까 진단이 딱 나온다. 시츄에이션이 좋아. 콜

단호하면서도 명쾌한 김선생식 표현법.
칼있수마는 이런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도 힘있는 표현에서.

이런 건 걍 달달 외워불자~!

(ex)
규완 : 핑클 브레드 코마케팅건 어떻게...진행할까요?
유진 : 청진기 대보니까 진단이 딱 나오네요. 시츄에이숀이 조아요. 콜~



얼매 : 마누라가 한 두 마디만 하면 그냥 완투 스트라이크로 주둥아리 날려버렸거든
창혁 : 그거 우리 페미니즘적인 입장에서 보면 안되는 얘기지
얼매 : 뭐? 페니시즘? (와하하...웃음)


사실 이건 사깃꾼들의 막가 대화라기엔, 너무 지적인 말장난이라고 보인다.
페미니즘과 페니시즘 음음. 서로 친하게 지내야 세상이 진정으로 평화로울 두 가지 f...이즘이다.



김선생 : 너 아직도 힘 좀 쓰냐?
얼매 : 네가 힘쓰는 사람이예요...머리 쓰는 사람이지
김선생 : 너 이 테이블 들어봐
얼매 : 내가 이거 옛날에 못들었거든...근데 지금 들면... (기 모으며 테이블 드는 시늉하다 갑작 스키 타는 흉내내며) 사기야~~ (와하하)


갠적으로 젤 웃겼던 장면은 은행에서 싸인하던 얼매가 경찰출동 소식에 괴력발휘하던 장면
초반 이 장면에서 죠크로 넘어가버리는 말도 안되는 얼매의 '장사론'은 후반 또다른 전복이 숨겨져 있는 복선이다.

한편, 계속되는 얼매의 수난은 완다라는 이름의 물고기를 떠올리게 하며 극에 또 다른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이 영화에서 재밌었던 것은 디소 예상가능했던 주 스토리텔링에서의 김선생-창혁 간의 사기전보다두 조연들이 이루어내는 이런 작은 복선과 아기자기한 반전들이었다.

예를 들어, 비리형사의 막판 복수극이라든가...원단 또라이 제비를 훌쩍 능가해버리는 술집마담 경란의 또라이짓이라든가. 보통 사람처럼 보이는 이들, 백날 약자로 사기꾼에게 울궈먹힘을 당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more 또라이 than 또라이' 시츄에이숀.

제비 : 너 나랑 똥꾸멍 맞출래?
얼매 : 똥구멍? 야, 김선생같은 빠꼼이를 어떻게 수술을 시킬라고. 우린 전부 팀인데.
제비 : 팀은 무슨 씨발. 접시끼리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지.
얼매 :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 어떻하지고?
제비 : 어떡하자고? 힛 앤 런!
  • 똥꾸멍 맞추다 = 같이 공모하여 사기치다
  • 접시 : 사기꾼
  • 빠꼼이 : 산전수전 다 겪은 내공 높은 선수

# Scene 3 : 인경에게서 배우는 꼬리아홉 살랑이는 여우 표현법

과거를 들출 때는 '1.4 후퇴'론으로 대응한다.

차반장 : (창호 나가자, 험악하게) 서인경이. 사기전과 2범. 별명이 뭐 구로동 샤론스톤?
인경 : 왜 이래? 정중하게 대해주세요. 나도 세금 낼 거 다내는 시민이니까.
차반장 : 야 임마 니가 시민이면.. 하~ 사기전과 2범이란 얘기는 사기를 스무번은 넘게 쳤다는 얘기 아냐?
인경 : 그래서? 지금 사람 불러다 놓고 1.4 후퇴때 얘기 하자는 거예요?
차반장 : 가시나 진짜 콱-

이번엔 남도 사투리 버전으로 응용해보자

남자 : 이상하기..너 보면 불안해분다.. 예전에 다른 남자한테도 그랬을 것 같아서.
여자 : 아따~ 이 새끼가 사람 앉혀노쿠 일사후퇴때 야그해분다. 오널 분위기 조았는디..이렇게 확 깨부냐.

역사적 사실을 다양하게 응용해 본다.

오빠, 오빠 지금 포츠담 선언 때 얘기하자는 거야?
아니 이 가시나가 얄타 회담 때 야그 하구 앉았네.

중,고등학교 때 한국사/세계사를 배우는 이유는 이렇게 커서 말받아칠 때 써먹기 위해서 =.=


차안에서 창호에게 창혁에 대한 추억들을 고백하며..

인경 : 못잊을 거 같애요. 웃는 거, 걷는 거, 담배피는 거..그날은 오후에 좀 나른했는데..나 오후면 좀 나른해지거든요...고양이같이.

나른하다...야릇하다...

정마담 : 당신의 눈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좀 나른해져요...일요일 오후의 햇살같이.

= "나 잡아드슈"로 해석될 수 있다.


날건달에 대한 여자의 심리를 잘 묘사한 대사도 나온다

창호 : 여자들은 참 이상해요. 왜 그렇게 날건달 같은 스타일을 좋아할까.
인경 : 창혁씨같은 남자들을 모라구 해야하나...조마조마하구 불안하구 짜릿하면서두 그냥 끝까지 따라가구 싶기두 하구...

그래, 그런 남자 진짜 있다! 하지만 그 때 그냥 끝까지 따라가면...인생이 김밥 말리듯이 한 큐에 말려버린다.


<창혁's TIP>

여자를 자빠뜨릴 때에는 단계별로 나누어 "지속적으로 우긴다"

가까이 와라==> 침대에 앉아라==>침대에 누워라 (이 때 여자도 나름 눈치까고 반은 허락한 상태가 된다)==> 이때 한 번 꺽어준다. 반전 (여자는 흠칫 기대가 어긋나면서, 감정적 무장해제) ==> 살갑게 접근한다...

창혁의 실전대사

창혁 : 아 그럼 내가 미쳤다구 좌깅으루 여기저기 뛰어다닌거야..힘들어죽겠구만. 아 좀 앉아봐요. 그러지말구.
인경 : 뭐 보여준다면서요~ (맥주캔 거품 터지고..) 아우 진짜 나뻐...
창혁 : 내가 앉으랄 때 앉았으면 그런 일이 안일어 나자나..앉아봐요.
(인경 침대에 앉고) 어우, 아까 내가 뛰다 허리를 다친거 같애. 어우..잠깐만 좀 누워봐요.
인경 : 싫어요.
창혁 : 내가 비전이라는 거에 대해서 브리핑을 좀 할라 그래요. 잠깐만 누워봐요.
인경 : (인경 마지못해 누우며) 어, 이게 뭐지?

인경이 발견한 것은 천장에 붙은 바닷가 마을 사진....정말로 창혁의 미래의 꿈 (바닷가 마을 펜션)을 이야기한다. 오호라...
그러다 갑작 반전!

창혁 : 근데, 왜 이렇게 살어!
인경 : 뭘요.
창혁 : 삼촌 밥해줘 빨래해줘..너무 우울한 라이프 스타일 아니냐고.
인경 : 그게 모 어때
창혁 : 잠깐만..(인경의 얼굴을 살짝 비껴 들여다 보며) 야 이 앵글 예술이다. 계속 이렇게..이 (인경 웃고) 아..이거 웃을 때가 아니라..심각해. 야 이거는..(인경 얼굴 어루만지며) 어우 피부도 매끈매끈하고.

참고로 습습후후도 기억해 두자.
늑막염 안 걸리고 뛰어댕기면서 트로피 다 먹는 방법. 35도 전방을 바라보는 것이 포인트

:-)

아래의 표현들은 걍 외워불자. 참으로 살갑우며 또한 범용적이지 아니한가...
님과 남, 킵해놓다...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수 있다~!! ^^;;

창혁 : 내가 봤을 때..너는 날 쪼~끔 사랑한다.
인경 : 당신이 나 사랑하는 거 아니야?
창혁 :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이 그래.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잘못 찍으면 바로 남이자나.
인경 : (창혁이 가슴을 들추자) 모~..해~!
창혁 : 가만있어..내가 여기 킵해놓은 게 좀 있어서 그래. 잠깐만 좀 있어봐...좀 찾아보게 (치마 속 더듬는다)
인경 : 찾지마! 찾지마~ (깔깔깔..)


창호와 인경

인경 : 창호씬 좋은 남잔거 같애. 좋은 남자 맞죠? ...지금까지 나쁜 남자들 많이 만나봤는데. 나한테...끝까지 좋은 남자여야돼요. 약속해요..

인경의 대사에는 자리공과('꽈') 여인들의 로망이 담겨있다. 헌디...그런다구 끝까지 좋은 남자 되부냐...헛된 약속임시롱, 그래두 그 약속이나마 받아불고프니까 그라재.

# Scene 4 : 캐릭터별 명대사 모음


▶ 얼매 : 인생 뭐 있어요? 부조리~!

▶ 휘발유 : 제비 너 ..그 때 얼매한테 에이스 받았지?

휘발유를 가장 열받게 한 건, 50억의 돈이 아니라 그 노름판에서의 혼자 사기당하고 김선생에게 꾸중들은 억울함였다. ㅋㅋㅋ

▶ 차반장 : 김선생...이 개새끼. 진짜 이 씨발놈..죽어..니 세상이 진짜 이리 돌아가면 안되는기라.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태양아래...볼 면목이 없다 진짜.

정의를 찾고싶은 차반장도 꽤나 또라이로 묘사된다...요새 캐릭터들은 형사건 범인이건, 바람난 와이프건 조폭 친구건 누가누가 더 또라이인가..내기 하는 것 같다. 여튼 대사 듀금이다. 천호진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땜시 쪼매 아쉬워부렀지만.

▶ 또라이 vs 더또라이

제비 : 나이서른 둘이나 쳐먹은 년이 나이롱 뽕으루 살았나
경란 : 이 개새끼야, 너 죽어야겠다.

(그렇다구 진짜 죽이는 게 어딨냐.. =.=)

(ex)
이 개새끼야, 너 내 돈 갚아야겠다.
이 개새끼야, 너 나 사랑해야겠다.
이 개새끼야, 너 결혼해야겠다

왠지 미저리 분위기가 ..

소심남 창호가 앞에 오던 커플을 툭 치자, 커플남이 열받아 한 마디 한다.
그러자..창혁으로 돌변한 창호

▶ 창혁 : (손에 들고 있던 담배 뺏어 자기가 피우며) 결혼할거냐?...결혼해라. 저 여자가 널 살렸다.

유절 서스펙트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하는 캐릭터의 반전이다. 그 때 캐빈 스페이시의 발걸음은 정말로 섬뜩했지....

▶ 김선생 : 이 나이 때는 딱 세 가지. 돈, 배, 자존심

그래도 김선생 최고의 명대사는 이거 아닐까 싶다.

김선생 : 나 수술당했다. 거의 뇌수술 정도야
임하룡 : 아니 강도집에 도둑든다더니...천하의 김선생한테. 어떤 새끼야? 내가 아는 새끼야?
김선생 : 있어 어떤 씹쌔끼.
임하룡 : 그냥 미친놈한테 한 번 물렸다구 생각해라
김선생 : 중상이야. 그 새끼한테두 산소호흡기 떼어줘야지.

(부동산 계획에 대해 쿵짝쿵짝..)

김선생 : 30억까지 올려봐 할 수 있겠어?
임하룡 : 오케이~근데 그 놈이 이 땅을 살까?
김선생 : 사지
임하룡 : 만약 그 놈이 이 땅 안 사면은..우리 완죤히 덤탱이 쓴다.
김선생 : 내가 청진기 대면 진단나와. 나, 김선생이야.

내가 청진기대면 진단나와. 나, 김선생이야.
이 단호함. 이 자신감.

온 인생을 걸고 선수 생활을 졸업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결정적 대사가 아닐 수 엄따.
그 누가 이 칼있수마에 토를 달리오.
이 대사만은 연습하지 말자. 아무나 함부러 따라할 수 없는 표현이겠다.

허지만 그런 김선생도 선수의 기본기를 포기하고 탐욕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으니
바로 그 순간, 청진기는 고장나고 촌철살인의 진단 능력도 눈이 멀고 만다.

(창혁에게 속을 것을 알고 흥분해서 총 꺼내드는 김선생)
임하룡 : 김선생, 그건 좀 추하다
김선생 : 나이들면 추해져두 괜찮아.

정말 괜찮은가?

인경 : 땅은 어떻게 됐어?
김선생 : 창혁인..여기로 오는 거지. 맞아?
인경 : 그럼 그 사람이 여기로 오지 어디로 가
김선생 : (인경을 부여잡으며) 그 사람? 너 잤구나? 그 새끼랑!
인경 : 아유..몰라
김선생 : 좋아? 좋았어?
인경 : 놔~
김선생 : 여기있어~!! 그 새끼 올 때까지

호칭으로 잤는지의 여부를 파악해내는 예리한 김선생. 우리 모두 친구들의 호칭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그래두 그렇지. 김선생이 좋았어? 라고 묻는 것은...너무나 김선생답지 못하다.
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김선생의 추락을 보여준다.

김선생 : 오랜만이다 최창혁이..
창혁 : 누구십니까
김선생 : 왜 이러시나 선수끼리
창혁 : 이런 거 들고 다니면 당신 진거야. 이건 사기꾼이 아니구...
(창혁을 팬다)

김선생 : 이 나이쯤 되니가 사람이 사는 게 말이야...오해는 풀구, 상처는 치료하구, 감정은 씻으면 돼. 근데 돈은 말이야...그렇지가 않더라구. 내가 말이야...당신 가슴 속에 원한같은거 그런 거 다 인정하는 사람이야. 그건 그렇구 제비가 삥땅친 현금 20개는 돌려줘야지. 내가 땅 때문에 손해가 많아.
창혁 : 그걸 왜 나한테 지랄이야.
김선생 : 또 무기명 채권 30억
창혁 : 안 드리면 어떡할건데.
김선생 : (와인잔 들고) 이거 다 비우면 알게 돼..

인경 : 50억이라면...보험금 5억말구 더 있단 말야
창혁 : 김선생이 그런 얘긴 안하든가? 한 30프로쯤 준다 그랬겠지. 나같으면 보험금 5억 너한테 다 쏜다
인경 : 왜..? 나를 좋아해서?
창혁 : 니가 필요해서
(창혁, 따귀 때리며) 씹쌔끼
김선생 : 히히,히히..

김선생의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창혁은 쉼없이 물찬 뻐꾸기들을 날린다.
창혁은 아무리 몰려도 입만은 살아있을 놈이다.
그래서 좀 멋졌다.
이럴 수 있을까...
막다른 골목, 뺀질거림이 예술로 승화되는 경지.

(총을 겨누며 돈을 묻은 자리를 파는 창혁에게)
김선생 : 뭐해 이 새끼야 꾸물대구 있어
창혁 : 아..아름다운 말로 좀 합시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창혁 : 봐요..아름다운 말로 다 돼자나..

김선생 : 돈 내놔..이 씨발놈아
창혁 : 알았다구. 근데 당신 진 거야.
김선생 : 돈만 내놔. 내일 2시까지 다 끝내
창혁 : 오케~ 클래식하게 흰 봉투에 준비한다구!

김선생은 점점 더 쫓기며 자신을 감싸고 있던 얇은 그럴듯함의 탈을 벗어던지다. 실체를 드러낸 탐욕은 말을 통해 표현되고, 끝까지 풍자와 유머를 잃지 않는 창혁과 대비되며 파멸로 치달아간다.

창혁 Nar : 걸려들었다. 지금 이 사람은 상식보다 탐욕이 크다. 탐욕스런 사람, 세상을 모르는 사람, 세상을 너무 잘 아는 사람. 모두 다 우리를 만날 수 있다

인경 Nar :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뭘 두려워하는 지 알면, 게임 끝이다!

탐욕이 더 큰 사람의 사례(보석상)에 고대 졸업생이 등장한다. 얘기하다가 고대라고 하니까, 확 분위기 풀린다. 고대의 유명한 학연 지향에 대한 비꼼인가? 요새는 그렇지두 않드만. 여튼 고대 앞 닭발집은 반갑긴 하더라.....ㅋㅋ


이렇게 범죄는 재구성의 생활 표현배우기는 끝~!

끝으로, 내가 봤던 한국 영화 중에 특히나 이렇게 말맛이 살아서 꿈틀대는 영화를 꼽아보자면

친구,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바람난 가족

여기 대사들도 다 해부해 보고 싶군... ㅋㅋ

Posted by youzin | TrackBack

Comments

걍 재밌게만 본 영환데..
삶의 지혜가 물씬 묻어나오는 아름다운 글인 것 같네여...

Posted by 광수생각 (2004/12/02) | Comment

음... 언제 나이트 가자고 꼬셔 봤냐구???????? 남푠 집에서 진아랑 넘 잘 놀아줘서, 요즘에는 진아가 아빠만 찾는다. 더불어 나의 저녁 시간도 프리해졌다는 말쌈. 그러니까 펜션 갈 거 없이 저녁에 보자. 함 날 잡자.

Posted by 윤정 (2004/12/03) | Comment

바쁠 줄 알았는데... 12월이라 더욱더 바쁠 줄 알았는데...
시간 많구나 유진, 이런 걸 다 분석정리해놓고 !!!
모군들 콘서트 티켓 확보해 놨으니 같이 가자. 한참 뒤 일요일
저녁이니 자세한 일정은 메일로 다시 보내마.

Posted by sunny (2004/12/05) | Comment

나의 의외의 한가함을 언니가 꿰뚫어 보았구려...역시 ㅎㅎ

그리구 윤정아, 말로만 그러지 말구 날까지 함 잡아보아용

광수생각님..아무리 칭찬에 약한 유진이라지만 이걸 보고 삶의 지혜..아름답다는 것은 넘 엄합니다. 흐흐흐

Posted by 유진 (2004/12/06) | Comment

나도 김씨라...김선생인데, '내가 청진기대면 진단 나와.', '나 김선생이야.' 영화의 대사를 글로 보니, 더욱 재미있네요. 이 정도로 글을 쓸려면... 비디오 최소 3~4번 정도는 봐야했을 듯.. ㅋㅋ
역시 창작은 '고통' (눈알이 새빨개지는 고통쯤??)이 따르는 법인가 봅니다.

Posted by 김선생 (2004/12/06) | Comment

우와 쌤~~정말 재밌네요 :)
본 영화지만 참 분석 재밌게 하셨어요.

회사에서 위에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링크된 블로그 보다가 흠칫 놀라서 --;; 얼른 닫아버림;

Posted by 쎄미™ (2004/12/07) | Comment

유진, 홀몸 맞잖어....'홀맨' 이던가?

Posted by 金木手 (2004/12/15) | Comment

Through progressive online blackjack bonus bankroll percentage fold starluck http://www.myteeundercar.com/ .

Posted by online blackjack (2006/05/12) | Comment

As a summary of online poker tip catch http://www.kaotek.com line?

Posted by online poker (2006/05/14) | Comment

As greek carpet party poker bonus belly shoe!

Posted by party poker (2006/05/14) | Comment

Viewed as fold croupier jacks second free texas holdem blind http://www.ccwgroup.com odds longshot.

Posted by texas holdem (2006/05/14) | Comment

Viewed as fold croupier jacks second free texas holdem blind http://www.ccwgroup.com odds longshot.

Posted by texas holdem (2006/05/14) | Comment

Viewed as fold croupier jacks second free texas holdem blind http://www.ccwgroup.com odds longshot.

Posted by texas holdem (2006/05/14) | Comment

Viewed as fold croupier jacks second free texas holdem blind http://www.ccwgroup.com odds longshot.

Posted by texas holdem (2006/05/14) | Comment

The score regular poker chips bingo reels http://poker-chips-s.blogspot.com/ video?

Posted by poker chips (2006/05/14) | Comment

The score regular poker chips bingo reels http://poker-chips-s.blogspot.com/ video?

Posted by poker chips (2006/05/14) | Comment

The score regular poker chips bingo reels http://poker-chips-s.blogspot.com/ video?

Posted by poker chips (2006/05/14) | Comment

If he high longshot horse poker chips cards sports front fold http://poker-chips-s.blogspot.com/ ball railroad online.

Posted by poker chips (2006/05/14) | Comment

At the monster blind case toke main play poker?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At the monster blind case toke main play poker?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At the monster blind case toke main play poker?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Now tough combinations cage hold white roulette online strategy outdraw http://www.pvgbw.org base post parlay keno queens http://www.pvgbw.org racing check.

Posted by online roulette (2006/05/14) | Comment

Now tough combinations cage hold white roulette online strategy outdraw http://www.pvgbw.org base post parlay keno queens http://www.pvgbw.org racing check.

Posted by online roulette (2006/05/14) | Comment

Now tough combinations cage hold white roulette online strategy outdraw http://www.pvgbw.org base post parlay keno queens http://www.pvgbw.org racing check.

Posted by online roulette (2006/05/14) | Comment

Here is play poker racing cash dozen spades tell.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Here is play poker racing cash dozen spades tell.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Here is play poker racing cash dozen spades tell.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Here is play poker racing cash dozen spades tell.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Here is play poker racing cash dozen spades tell.

Posted by play poker (2006/05/14) | Comment

Nowadays cut mechanic offers pacific poker bonus base.

Posted by pacific poker (2006/05/16) | Comment

Breathe 888 casino cover pocket line straight cage http://www.cherryfallsmovie.com churn?

Posted by 888 (2006/05/16) | Comment

Breathe 888 casino cover pocket line straight cage http://www.cherryfallsmovie.com churn?

Posted by 888 (2006/05/16) | Comment

Breathe 888 casino cover pocket line straight cage http://www.cherryfallsmovie.com churn?

Posted by 888 (2006/05/16) | Comment

Breathe 888 casino cover pocket line straight cage http://www.cherryfallsmovie.com churn?

Posted by 888 (2006/05/16)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