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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라디오 시대 ~!
[다이어리] 2004/02/04

tuner.jpg

요괴 천사가 날라와 집 앞에 떨어뜨려 놓고 간
Inkel Tuner TK-600

이정식의 0시의 재즈에서는 'As Time Goes By'가 흘러나왔다.

You must remember this -
A kiss is still a kiss,
A sigh is just a sigh;
The fundamental things apply -
As time goes by.

엄마가 부엌에 붙여 두었던 기름때 절은 파나소닉 라디오를 방으로 훔쳐와 품에 끼고
하루종일 공테이프와 뒹굴며 놀던 시절.

아무도 이게 뭐라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팝이건 가요건 재즈건
밤늦도록 끝없이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그냥 신기하고 좋았던 날들

그렇게 난 처음으로 음악과 만났었다.

김현식의 '우리 처음 만난 날'을 라디오로 처음 들었던
그 펑펑 눈 내리던 겨울밤엔
바라볼 곳 없던 어린 심장도 전속력으로 제자리뛰기를 했었다.

그렇게 난 처음으로 남자보다 사랑을 먼저 만났었다.

2004.2.4. 수요일

10년도 더 만에
유진이의 라디오 시대가 새로 열린 날.

무엇은 시작될지도, 무엇은 이미 끝나버렸는 지도

하지만 오늘 밤은
행복하다는 느낌이다.

Posted by youzin | TrackBack

Comments

as time goes by~
가슴에 와서 소용돌이를 치고 후벼치고 가는구마.....

언니 나 싸이에 가서 봄 나의 미스부산 시절 사진이 있오 *^^*

Posted by 뤠~ (2004/02/06) | Comment

가서 볼 시간이 없다는 슬픈 현실...

소용돌이 ..후벼침...
너의 맘 속은 지금 대체 어떤게냐?

Posted by 유진 (2004/02/07)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