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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선일씨의 죽음 앞에서 참담한 것....
[다이어리] 2004/06/26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폭력앞에서 너무도 무기력했다는 것이다...

그 현장엔 로보트 태권브이도 스파이더맨도 독수리 5형제도 나타나 주지 않았다. 극악무도의 악마가 한 인간의 진실에 감동해 결정적 순간에 마음을 고쳐먹은 드라마도 없었다. 궁극의 선을 구현하는 신의 목소리도, 대통령이 급파한 최정예의 SWAT 특공대도, 막판에 말을 타고 달려와 코믹한 안도의 반전을 이루는 어명이요~도 없었다.

우리가 어렸을적부터 지치도록 반복해서 봐온 것들. 어느새 우리의 힘이자 믿음으로 교육되어 버린 것들.

그는 얼마나,,,와 주지 않는 그 모든 것들을 바랬을까...............................

이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폭력 앞에 다른 인간은,,,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잔인한 방식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어떤 세련된 논리도 가치로운 정의도 더없는 보상도 그의 죽음을 정당화하거나 미화시키지 못한다. 시민장을 거부한 가족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조국을 대신해 죽은 것도 아니다. 그저 그는 죽기 싫은데 죽어야 했던거다. 아무도 그를 구하러 오지 않았으니까.

여기엔 어떤 깨달음도 없다. 폭력이란 그저 구역질이 날 뿐이다. 난 그런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무서워서. 귀신이 나타날 것 같아서....누군가 흰 천으로 내 얼굴을 덮고, 유일신의 독백을 읊어댈 것 같아서. 그리고,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이, 로보트 태권브이가, SWAT특공대, 어명이...나를 지켜줄 한 사람이.

Posted by youzin | TrackBack

Comments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습니다..그런데 실상..우린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전쟁이 날수 있고 그런 위험속에서 살고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군 전차에 여중생이 사망한건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그 미군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전쟁에서 이길수 있었고..미군이 있기에 우리의 방어력이 높아지는거 또한 사실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전에 선조임금이 두명의 첩자를 보냈죠.일본에..역사속의 사실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두명중에 한명이 허위사실을 보고 합니다. 절대로 쳐들어 오지 않을 거라고...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우린 일본인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군 전차에 희생당한건 가슴아픈 일이지만 고의 였다면 죽어 마땅하죠..그렇다고 미군을 당장 몰아내면 저희는 위대한 김정일 수령님 만세를 외쳐야 할것입니다..참고로 북한 응원단이 왔을때..모두들 미모의 응원단 아가씨들을 보고 기뻐했습니다.허나 몇일뒤 김정일과 김대중 대통령의 악수하는 사진이 비에 맞는다고 울면서 슬퍼하던 장면을 뉴스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소름이 쫘악 끼치더군요..어떻게 그런 감정이 들수 있을까? 북한에선 몇십만명이 죽고 있답니다. 굶주림으로...하지만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은 더더욱 높아진다더군요..왜 그럴까요? 그건 굶어죽는 사람은 숙청대상자이기 때문입니다. 굶어죽어도 아무 필요없는 사람들...대부분이 그렇답니다. 고 김선일씨의 죽음은 슬픈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큰일을 그르칠순 없습니다. 전쟁중인 나라이고 전쟁이나면 어린애나 노약자나 임산부들까지도 언제든지 죽을수 있습니다. 전쟁이 났는데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하겠지요. 물론 외교부의 대처나 무능한 정부를 탓할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사람의 죽음으로 국가간의 약속인 파병을 철회해 보십시오.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북한이 핵무기 운운하는데...그 핵을 어디에다 쓸것 같습니까? 중국 ? 일본? 러시아? 미국? 그 대상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같은 동포끼리 그러겠냐 하겠지만 6.25전쟁 보십시오..그땐 같은 동포 아니었습니까? 절대로 잊어선 안됩니다..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한사람의 죽음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애도의 목소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서해교전 생각 나십니까? 그때도 몇명의 현역해군들이 교전으로 전사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의 생각이라면 당장 전쟁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요? 그분들은 나라를 위해...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과연 누구의 죽음이 더 의로운 것일까요? 회사를 위해서 일하러 ..혹은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 전쟁중인 나라에 가서 죽는게 더 의로울까요? 아님 국토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이 더 의로울까요? 개인적인 의견들이 분분하리라 생각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차피 우린 국력이 약합니다. 10배20배 강해지기전엔 이런일은 피할수 없는 일입니다. 강해져야 합니다. 이런일로 국력을 소모할 때가 아니죠..

Posted by 예비역병장 (2004/07/03) | Comment